황제 앞에서 배문선은 양씨 가문의 불법 행위를 거침없이 고발했습니다. 다른 신하들의 반박에도 굴하지 않고 홀로 맞서 결국 모두를 침묵하게 만들었습니다.황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씨 사건의 수사를 이용에게 맡기고, 배문선을 감찰어사로 임명하여 이용을 보좌하게 했습니다. 또한 소용경에게는 이 사건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양씨 가문의 과거 공로를 고려하여 황제는 즉각적인 투옥 대신 가택 연금을 명령했습니다. 이용은 소용경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병부의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배문선과 소용경은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소용경이 어린 시절 맺었던 혼약을 언급했지만, 배문선은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는 꺼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용은 냉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반면, 배문선은 감정 기복이 심했습니다. 그는 소용경이 공주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이용은 탁발연이라는 환전상 주인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귀족들과 연루된 자금 세탁 전문가였고, 이용은 그의 장부가 사건 해결의 열쇠라고 생각했습니다.
태자는 암위 풍명을 통해 이용에게 탁발연이 매달 여는 비밀 모임에 대한 정보와 초대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용과 배문선은 부부로 위장하여 모임에 참석해 탁발연에게 접근하고 장부를 훔치기로 계획했습니다. 풍명은 이용의 안전을 위해 시녀로 변장하여 동행했습니다. 마차 안에서 배문선이 피곤에 지쳐 잠들자, 이용은 옛날 그를 깨우던 방식으로 그를 깨웠습니다.
양완은 이용의 수사 소식을 듣고 황제에게 직접 읍소했지만, 황제는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자 이용, 배문선, 그리고 시녀로 변장한 풍명은 탁발연의 별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용은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배문선에게 다정하게 기대는 척 연기해야 했습니다.
탁발연은 젊은 부부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지만, 그들은 의심을 무사히 피했습니다. 배문선은 꽃구경을 핑계로 탁발연의 주의를 돌리고, 이용은 그 틈을 타 장부를 훔쳤습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에 발각되어 추격을 당했고, 소용경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술에 취한 배문선은 이용과 소용경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예비 부마의 신분을 내세워 이용을 데려갔습니다.
배문선은 이용과 함께 불꽃놀이를 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양완은 배문선이 탁발연의 장부를 훔쳤다는 소식을 듣고 집사 왕순에게 탁발연을 제거하여 배문선에게 누명을 씌우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