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황제 즉위 1년 후, 진진 황후는 아들 이평을 낳았으나 미인향에 중독되어 숨을 거둔다. 이천은 슬픔에 잠겨 황후의 장례를 성대하게 치르고 미리 황릉에 안치한다. 사랑하는 황후의 죽음은 이천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한때 인자했던 그는 점차 폭군으로 변모한다.선황처럼 백성을 수탈하고, 전쟁을 일삼으며, 공포정치로 조정을 다스리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여동생 이용 공주와의 사이도 멀어진다.

이용은 오라버니 이천이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간직했다면 지금과는 달랐을지 고민한다. 다시 얻은 삶을 통해 배문선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그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부마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문선 또한 자신의 고집과 과오를 인정하고, 진진 황후에 대한 자신의 감정은 오해였으며, 그로 인해 두 여자를 간접적으로 상처 입혔음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과 이용의 관계가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어 진심을 마주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이용은 황족으로서 감정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양씨 가문의 상소에 분노한 태상황은 이천에게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한다. 이천은 누나 이용의 조언대로 일단 출정을 미루는 척하다가 결국 받아들인다.그는 만전을 기하기 위해 진림과 만나 최청하를 전선에 동행시켜 양씨 가문의 문제를 해결할 계략을 세운다.출정 전, 진진은 이천에게 평안을 비는 지란검을 선물하고, 이천은 그녀에게 마음을 담은 반딧불이 등을 선물한다.

같은 시각, 장남의 부재에 분노한 소씨 가문의 가장은 차남 소용경의 착실함에 안도한다.양완은 탁발연을 찾지 못해 태상황이 양씨 가문을 몰락시키려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매향은 양엽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적의 손을 빌려 태자를 제거할 계획을 제안한다.

전쟁터에서 이천은 연전연승을 거두며 태상황의 신임을 얻는다. 실종되었던 탁발연이 갑자기 나타나 양씨 가문의 횡령과 반역 혐의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다. 이로 인해 이용과 배문선은 풀려난다. 이천은 적국의 스파이로 가장한 사람을 이용해 양엽과 거래하는 현장을 덮쳐 그들을 포박하고 수도로 압송한다.

조정에서는 태상황이 직접 양엽의 재판을 주재한다.증거와 증인이 확실하여 양씨 가문의 죄는 명백해진다. 절망에 빠진 양완은 이용을 원망하며 태상황이 이용과 이천을 폐위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결국 호위병에게 살해당한다. 딸의 죽음을 목격한 양엽은 모든 죄를 자백한다. 배문선은 양엽의 타락을 안타까워하며, 그의 모습에서 조정의 부패를 목도한다.

이번 화는 등장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궁중 암투의 복잡함과 잔혹성, 그리고 인간의 다면성과 선택의 중요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