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출신인 이용은 평민의 고충을 알지 못했고, 이는 배문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양엽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긴 배문선은 이용에게 암흑 조직 재건 자금을 요청했다. 이용은 배문선에게 불만이 많았지만, 전생의 경험을 떠올리며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논의 중 가벼운 말다툼도 있었지만, 배문선은 진지하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용을 위험에서 지켜주겠다고 말했다. 홀로 남은 이용은 배문선을 제대로 이해한 적이 없다는 생각에 잠겼다.

이후 이용은 황제를 만나 배문선과 사이가 좋은 척 연기했고, 만족한 황제는 곧바로 혼인 날짜를 정했다. 집으로 돌아온 배문선은 빚 독촉을 하는 동대부인과 마주쳤다. 20냥의 빚을 갚지 못해 곤란한 상황에서 궁에서 온 사신이 황녀와의 혼인을 알리는 칙서를 전달했다. 배문선의 가족들은 각자 다른 생각에 잠겼고, 어머니는 걱정스러워했다.

어머니는 배문선에게 부마가 되는 것을 강요받은 것이 아닌지 물었지만, 배문선은 스스로 선택한 일이며 이용이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안심한 어머니는 배문선이 진가와 깊은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갑작스러운 혼인 소식에 동대부인의 태도는 180도 바뀌어 아첨하기 시작했고, 배문선은 마차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 혼례 준비로 바쁜 이용은 배문선에게 혼례복 선택을 맡겼지만, 그의 선택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남자의 안목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황후는 이용을 불러 상관아를 태자비로 삼을 생각임을 내비쳤고, 이용은 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침소에서 이용은 고생하는 배문선을 생각하며 안쓰러워했다. 배문선이 동료들에게 축의금을 나눠줄 때, 소용경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예의를 지켰다. 배문선이 가족 간의 갈등에 대한 선택을 묻자, 소용경은 공정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천은 누나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돌아왔다. 배문선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이용의 설명을 듣고는 믿어보기로 했다. 결혼식 날, 화려한 옷을 입은 이용은 예법에 따라 예식을 치렀다. 이천은 직접 수레를 가리고 돈을 뿌렸고, 소용경은 신부를 맞이하는 역할을 하며 예상치 못한 축사를 낭독했다.

결혼식의 절정에서 이용과 배문선은 함께 공주府로 들어갔다. 예를 올리는 동안 이용은 장난스럽게 봉관으로 배문선의 머리를 살짝 쳤다. 혼례 후 이용은 무거운 봉관을 벗는 것을 배문선에게 부탁했고, 소용경은 술 창고에서 술로 슬픔을 달랬다. 그의 형 소용화가 그를 위로했다.

이천은 배문선에게 누나를 잘 보살피라고 경고했고, 소용경은 이천에게 남매간의 정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했다. 한편, 신혼 첫날밤 이용과 배문선은 앞날에 대한 각기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