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유주섬에서 며칠을 기다렸다. 스승은 강자가 속지 않도록 작은 흙 고양이를 신표로 정해 두었다. 강자는 직접 흙 고양이를 만들었지만, 위소에게 빼앗겼고, 유주섬에 도착해서야 진짜 흙 고양이를 가진 사람에게서 돌려받았다.
강자가 직접 만든 가짜 흙 고양이를 내밀자 접선자 할머니는 단번에 가짜임을 알아채고 진짜 신표를 요구했다. 어쩔 수 없이 진짜 흙 고양이를 보여주자 할머니는 강자의 스승이 월락성으로 갔다며 거짓말을 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위소의 계략이었다. 그는 미리 할머니에게 진짜와 가짜 흙 고양이를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고 강자를 속이도록 시킨 것이다.
강자는 자신이 만든 가짜 흙 고양이를 위소에게 선물로 주고, 그 대가로 월락성에 함께 가 스승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때, 대량 황제 사철은 위소에게 익주로 가서 노유를 감시하라는 밀명을 내렸다. 위소는 강자와 스승의 만남을 막기 위해 몰래 진짜 흙 고양이를 가짜와 바꿔치기하고, 강자가 만든 흙 고양이는 일부러 깨뜨렸다.
다음 날, 위소는 강자와 함께 길을 나섰고, 일부러 사람을 시켜 강자와 부딪히게 했다. 강자가 떨어뜨린 짐 속에서 흙 고양이가 깨져 버렸지만, 위소는 태연하게 강자를 위로했다.
한편, 배염은 용옥접을 만나기 위해 하루 밤낮으로 무릎을 꿇고 기다렸다. 용옥접을 만난 배염은 그녀가 벽하산장에 재물과 무기를 숨긴 이유를 추궁했다. 용옥접은 배염이 황제가 되어 사철의 지배에서 벗어나기를 바랐다. 하지만 배염은 조정을 배신할 생각이 없었다. 용옥접은 배자경이 전사했을 때 입었던 피 묻은 옷을 보여주며 배염이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심지어 배염이 사철의 아들이라는 거짓말까지 꾸며내며 그를 설득하려 했다.
다른 한편, 노유는 군대를 이끌고 익주邊境을 지키고 있었다. 자신의 장부가 배염에 의해 조정에 넘겨졌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아들은 사철에게 인질로 잡혀있어 함부로 반란을 일으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노유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월락성에 첩자를 심어두었고, 그 첩자가 성주가 된다면 위국의 힘을 빌려 사철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위소와 강자는 월락성으로 향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강자는 스승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기뻐했다. 월락성에 도착한 그들을 평숙 장로가 맞이했고, 노유의 첩자에 대한 이야기를 위소에게 전했다. 세 사람은 월락성의 옷으로 갈아입고 아악의 집에서 식사를 했다. 눈이 먼 아악의 할머니는 위소의 뼈를 만져보며 앞날을 점치고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아악은 강자가 대량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과거 월락 사람들이 대량에 노예로 끌려간 적이 있었기에 대량 사람들에게 강한 증오심을 품고 있었다. 할머니의 만류로 강자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집을 나섰다. 옥련은 위소에게 노유가 자신의 심복을 성주로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전달했다. 하지만 옛 성주가 남긴 백옥 비녀라는 신표가 없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위소는 백옥 비녀를 이용해 첩자를 끌어낼 계획을 세웠다. 옥련은 강자가 이전에 자신의 암살 계획을 방해했던 자라는 것을 알아봤지만, 연교상을 찾기 위해 잠시 눈감아 주기로 했다.
식사 자리에서 아악의 할머니는 위소가 아악을 구해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과거 아악은 경강에 노예로 잡혀가 죽을 뻔했지만 위소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 할머니는 강자의 뼈를 만져보며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만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얼마 후, 아악은 월락성에 병사들이 들이닥친 것을 발견하고 그들을 가두려 했지만 결국 붙잡혀 폭행당했다.
아악이 맞는 모습을 본 위소는 그를 돕려 했다. 강자는 기지를 발휘해 속심초를 낫에 발라 상처를 위장하고 아악을 풀어주었다. 속심초가 독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자 병사들은 놀라 도망쳤다. 위소는 아악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평숙에게 월락성 내부의 첩자를 찾으라고 지시하며 연교상의 일은 뒤로 미루었다. 마지막으로 위소는 옥련에게 강자를 감시하도록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