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는 추격을 피하기 위해 술에 취한 척 연기하고 꽃병을 강에 던져 투신자살을 위장합니다.침대 밑에 숨어 어둠을 틈타 난월루를 탈출하지만, 문밖에서 바로 위소에게 발각되어 비수로 위협받습니다. 강자는 배염에게 위소가 등서를 살해한 암살자라는 사실을 발설하지 않았다고 맹세하고, 위소는 의심스러워하면서도 그녀를 믿고 나무에 매달아 고문합니다.
배염은 강자가 침대 밑에 숨은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녀를 미끼로 암살자를 유인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는 복면인에게 끌려가는 강자를 목격하고 즉시 부하를 보내 위국 사신단에 도움을 요청합니다.위소가 자신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강자는 분노하며 맞섭니다. 위소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강자를 묶은 밧줄을 끊고 유서를 쓰게 한 뒤 죽이려 합니다. 바로 그때, 배염이 나타나 강자를 구합니다.
배염과 위소는 격렬한 싸움을 벌입니다.치열한 접전 끝에 위소는 후퇴를 결정하고 배염의 추격을 따돌립니다. 배염은 부상당한 강자를 저택으로 데려가 보살피지만, 강자는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배염 또한 깊이 추궁하지 않습니다. 그는 암살자가 왜 등서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배염은 암살자가 조호리산 계략으로 자신을 유인하고 진짜 목표는 등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습니다. 그는 즉시 강자를 데리고 어공사로 향합니다. 예상대로 위소는 등서를 암살하기 위해 강자를 납치한 것이었습니다. 도중에 위소는 등서를 습격하지만, 배염과 그의 수하들이 때맞춰 도착하고 위소는 공범과 함께 도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강자가 말에서 떨어지지만 배염은 그녀를 안전하게 저택으로 데려갑니다.
한편, 대량국 제왕은 월락성 협상을 위해 파견되었으나 보름 만에 갑자기 사망합니다. 대량국은 진원대장군 노유에게 군대를 이끌고 월락성을 공격하도록 명령합니다. 성주 소해천은 위나라 사람과 결탁하여 제왕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노유는 그의 변명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소해천은 전투 중 노유에게 참수당하고 그의 병사들도 모두 전멸합니다. 다행히 소해천의 자녀들은 전쟁 전에 미리 숨겨져 목숨을 건집니다.
소해천의 아들 소무하는 누이와 함께 가까스로 탈출하여 죽은 가족의 복수를 다짐합니다. 그들은 난민들 틈에 섞여 떠돌이 생활을 시작합니다.훗날 소무하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위소라는 이름으로 살아갑니다. 몇 년 후, 위소의 누이는 난산으로 사망하고, 이는 그의 복수심을 더욱 굳건하게 만듭니다.
배염은 강자를 치료하기 위해 명의 최량을 부릅니다. 그러나 강자는 독이 너무 깊이 스며들어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최량은 강자가 묘강에서 온 '실심분'이라는 독에 중독되었고, 역시 묘강에서 나는 선학초로 해독해야 한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과거 대량 황제 사철은 누군가 선학초를 이용해 주술을 행했다는 이유로 모든 선학초를 불태우고 묘족에게진상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강자를 살리기 위해 다급해진 배염은 동민을 보내 태의원 의정에게 사철이 남긴 마지막 호심단을 구해오도록 합니다. 그러나 태의원에도 위소의 첩자가 있어 위소는 배염이 호심단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이를 강자를 제거할 기회로 여기고 장왕의 총애하는 첩 주부인을 독살하여 장왕 또한 사철에게 호심단을 요청하게 만듭니다.결국 사철은 유일한 호심단을 장왕에게 주고, 배염은 강자의 생명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위소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것이라 확신하며 속으로 득의양양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