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는 황제 사철의 궁궐에 남게 된다. 사철은 과거 강자에게 저지른 잘못을 보상하기 위해 그녀를 궁에 머물도록 권했고, 강자는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사철의 진심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수락한다.사철은 연교상을 궁으로 들이지 않고 위소에게 그녀를 돌보도록 맡긴다.
위소는 연교상에게서 사철이 과거 제왕 사순을 유폐했던 사실을 듣게 된다. 그는 강자가 감시의 도구로 이용될 것을 우려하고, 그녀의 정체에 의심을 품어 사철에게 신분 조사를 제안한다.강자가 궁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은 배염은 그녀를 만나려 하지만 위소의 방해로 무산된다. 위소는 강자를 광명사로 데려가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철은 강자가 사순의 딸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를 군주로 책봉하려 한다. 배염은 이에 동의하며, 이를 기회 삼아 강자와의 혼인을 청할 생각을 한다.
사철은 강자를 육순헌에 머물게 하고 유취를 시녀로 붙여준다. 한편, 용옥접은 좌상 동방과 배염과 동연의 혼사를 의논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배염은 강하게 반대하며 사철에게 강자와의 혼인을 간청하고, 오직 강자만을 아내로 맞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명한다. 용옥접은 강자가 사순의 딸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최량은 서재를 열고 틈틈이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데, 동연이 그의 그림을 사면서 둘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눈다. 연교상은 위소에게 강자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경고한다. 위소의 아버지 소해천이 사순을 죽였기 때문에 원수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위소는 아버지가 사순을 죽인 범인이 아니며 다른 세력과의 싸움에서 전사했다고 밝힌다. 그는 누나 소옥가와 함께 쫓기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사철이 강자를 궁에 남긴 이유를 의심하고 진실을 밝히려 한다.
위소는 연교상에게 누나 소옥가가 왜 사순의 제사에 갔었는지, 그리고 왜 사철에게 자살범으로 몰렸는지 묻는다. 연교상은 당시 자신이 임신한 소옥가를 인질로 사철을 협박했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옥가가 난산으로 사망했으며, 사철은 그 모든 일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고 설명한다. 위소는 누나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순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비밀리에 조사하기로 결심한다.
사철은 여러 신하들에게 공을 치하하고 배염에게 중요한 직책을 맡긴다. 퇴궐 후 배염은 사철을 찾아가 강자와의 혼인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사철은 위소와 배염 모두 강자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책봉식 이후에 결정하겠다며 위소에게 책봉식을 주관하도록 명한다.
배염은 동방을 찾아가 파혼을 선언한다. 동방은 몹시 화를 내지만 강자의 신분을 알고는 결국 받아들인다. 배염은 동부를 나서다 동연과 마주치고, 동연은 그에게 축복을 빌어준다.
강자는 곧 있을 책봉식 소식을 듣고 궁에 갇히는 것을 원치 않아 탈출할 기회를 노린다. 배염은 다시 강자를 찾아와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강자는 위소와도 혼인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배염은 혼인 후 강자와 연교상을 데리고 멀리 떠나겠다고 약속하며 강자를 설득한다.
위소는 축하 선물을 전달하는 척하며 강자에게 예법을 가르치던 궁녀를 내보낸다. 강자는 이 틈을 타 연교상의 안부를 묻고, 그녀가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도한다. 위소는 그날 밤 강자를 궁 밖으로 탈출시키겠다고 약속한다. 밤이 되자 위소는 강자를 마차에 숨겨 궁문을 무사히 빠져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