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배염과 강자의 결혼식 날. 검정후부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 있고, 배염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강자를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강자는 결혼을 원치 않았고, 궁궐을 탈출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엄중한 경비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던 그녀는 위소에게 도움을 청할까 고민했지만, 그를 위험에 빠뜨릴까 봐 망설였다. 그때, 결혼 축하를 위해 방문한 동연이 강자의 고민을 듣고 탈출을 돕겠다고 나섰다.

한편, 용옥접과 위소는 배염과 강자의 결혼식 날 황제 사철을 폐위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연교상은 혼례 행렬에 섞여 궁궐에 잠입했고, 궁궐 내부의 조력자는 그녀를 별궁으로 안내하기로 되어 있었다. 연교상은 혼수품 속에 몰래 칼을 숨겨 왔고, 용옥접과 협력하는 척했지만, 사실 그녀의 진짜 목적은 언니 연서완과 사순의 복수였다.

결혼식 날 아침, 강자는 혼례복을 입었다. 동연은 화장을 고치는 척하며 강자를 궁녀 금심의 옷으로 갈아입히고, 미리 준비한 마차로 궁 밖으로 탈출시키려 했다. 동연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강자는 마치 납치당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들은 첫 번째 문을 통과했고, 강자는 혼례 행렬 속 연교상을 발견하고 그녀의 안전이 걱정되어 돌아가려 했지만, 이미 마차는 마지막 문에 거의 다다른 상태였다.

연교상은 혼례 행렬을 따라 별궁에 도착하여 혼수품 속에 숨겨둔 칼을 꺼내 숨었다. 용옥접은 두 마마에게 명령하여 사병들을 이끌고 금군 진영에 잠입, 금군 통령을 살해했다.

결혼식이 시작되고, 사철은 직접 식을 주관하기 위해 참석했다. 배염은 집을 나서기 전 어머니가 보이지 않자 불안한 예감에 휩싸였다. 강자가 식장에 도착했을 때, 배염은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위소가 나타나 궁궐에 자객이 침입했다고 알리며 사철에게 대피를 권했다.

자객이 용옥접이 보낸 것을 알고 있던 사철은 곧장 용옥접을 찾아갔다. 용옥접은 배자경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연교상을 등장시켜 사철을 죽이고 사순과 연서완의 복수를 하려 했다. 사철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용옥접은 듣지 않고 사철을 폐위하고 태자를 즉위시키려 했다.

사철은 침착하게 위소에게 명령하여 광명사 사람들을 이끌고 자객들을 체포하도록 했다. 연교상은 칼을 뽑아들고 맞섰지만, 자신의 칼이 독이 묻은 가짜 칼로 바꿔치기 된 것을 알아챘다. 결국 독에 중독된 그녀는 힘을 잃고 쓰러졌다.

달려온 강자는 피투성이가 된 연교상을 보고 오열했다. 사철은 용옥접을 처형하라고 명령했고, 도자죽이 이끄는 병사들이 그녀를 포위했다. 배염의 간청으로 용옥접은 결국 항복했다.

큰 충격을 받은 강자는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지만, 그것은 꿈이었고 연교상은 이미 그녀의 품에서 숨을 거둔 뒤였다. 슬픔에 잠긴 강자는 병이 나 위소의 도움으로 궁으로 돌아갔다. 배염은 사철에게 어머니를 용서해달라고 간청했고, 사철은 용옥접을 죽이는 대신 정심암으로 보내 참회하게 했다.

이번 화에서는 여러 세력 간의 갈등과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관계, 특히 과거 연인이었던 용옥접과 사철이 원수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