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 장군은 이틀 밤낮으로 치열한 전투 끝에 겨우 숨 돌릴 틈을 얻어 탈진한 상태로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강자는 그런 위소를 보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홍걸과 장로들이 위소를 찾아왔고, 깨어난 위소는 다음 날 량주로 가서 배염과 합류하기로 하고 월락 병사들에게도 함께 출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홍걸은 이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강자가 위소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원을 요청했던 모습을 본 평숙은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 노유가 이끄는 위나라 군대가 량주를 공격해왔고, 배염과 장풍위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적의 공격을 번번이 격퇴했습니다. 그러나 유연은 배염의 전략에 불만을 품고 끊임없이 그를 비꼬았습니다. 뇌진은 전투에서 패배하고 위나라 황제 고수에게 돌아가 보고했지만, 고수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노유는 뇌진을 질책하고 유연이 배염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고수에게 유연에게 거짓 항복을 제안하여 그를 함정에 빠뜨리자는 계략을 세웠습니다. 고수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뇌진은 병사들의 목숨을 경시하는 노유의 계략에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밤이 되자 노유는 첩자 유명을 보내 유연에게 공격 계획을 알렸지만, 유연은 이미 매복을 준비해 둔 상태였습니다. 함정임을 눈치챈 노유는 재빨리 후퇴했고, 유연은 포로를 생포한 후 직접 군대를 이끌고 노유를 추격했지만, 위나라의 함정에 빠져 전사했습니다. 위나라는 이 틈을 타 량주를 점령하고 월락 백성을 포함한 성 안의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유연의 사망 소식을 들은 배염은 일시적으로 월락성으로 퇴각하기로 결정하고 최량은 명월산의 지형을 이용한 매복 작전을 제안했습니다. 배염은 안징을 보내 위소와 강자를 맞으러 보냈습니다. 노유가 계속 추격해 오자, 안징은 위소와 강자에게 백성들을 피신시키도록 하고 자신은 남아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배염은 병사들을 이끌고 험난한 여정 끝에 명월산에 도착했습니다. 안징은 노유와 격렬하게 싸웠지만 결국 패배하여 전사했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배염은 안징의 죽음을 목격하고 비통에 잠겼습니다. 그는 안징의 시신을 수습하여 진영으로 돌아왔고, 모든 병사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동민 역시 전우를 잃은 슬픔에 오열했습니다.
배염은 안징을 장사 지내고 그의 무덤 앞에서 대량 병사들을 위해 싸울 것을 맹세했습니다. 슬픔에 잠긴 동민을 이비가 위로했습니다. 장풍위와 월락 병사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여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홍걸과 동민이 겨우 중재했습니다.
배염은 안징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겨 방에 틀어박혔습니다. 강자는 스승 연교상의 죽음을 떠올리며 배염의 심정을 이해했습니다. 다시 한번 장풍위와 월락 병사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자 위소와 배염이 나서서 중재하고 함께 힘을 합쳐 적과 싸울 것을 호소했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홍걸은 전장의 위험을 걱정하며 위소에게 옥비녀를 돌려주고 전쟁이 끝나면 옥련과 혼례를 올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량주 함락 소식을 들은 사철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출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류는 첩자 유명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고 즉시 위소에게 알렸습니다. 이후 유명을 미행하여 노유에게 투항하고, 증표로 봉황노 도면을 바쳤습니다. 노유는 아류를 따라 명월산으로 갔지만 함정임을 깨닫고 아류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때 위소가 나타나고, 사철은 아류를 인질로 잡았습니다. 위소는 사철과 월락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노유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노유는 믿지 않았고 결국 아류는 노유를 끌어안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위소, 배염, 최량이 작전을 논의하던 중 사철이 친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기가 크게 올랐습니다. 위소는 사철의 의도가 불순할 것임을 예감했고, 강자 역시 사철의 목적을 알고 위소의 곁을 지키며 다가올 위기에 맞설 준비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