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는 위소의 첩자가 되기도 싫고, 배염에게 이용당하는 것도 싫었다. 위소와 배염 모두 두려워하면서도 현재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던 그녀는 자기 보호를 위해 등서의 행동을 기록하고 가짜 기록을 지정된 장소에 놓아두었다. 그러나 위소는 가짜 기록을 알아채고 강자가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어느 날 밤, 위소는 강자를 납치하여 진짜 기록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강자는 스승 연교상에게 받은 기념품인 작은 고양이 인형을 되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진짜 기록을 넘겨주었지만, 위소는 그 인형에는 관심이 없었다.
위소는 어사대부 은사림에게 밀서를 보내 사치가 난월루에 가서 풍류를 즐기고, 장왕이 등서와 함께 어공사에 갔다가 자객의 습격을 받을 뻔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보고를 받은 황제 사철은 장왕과 사치를 크게 질책했고, 배염은 총애하는 궁녀 때문에 큰일을 그르칠 뻔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결국 사철은 장왕에게 근신과 금강경 필사를 명하고, 배염의 봉록을 삭감했으며, 별관 경비를 강화했다.
멀리 남령에 있던 용옥접은 아들 배염이 궁녀 때문에 벌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황제가 배염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들을 돕기 위해 경강으로 돌아왔다. 한편, 위소는 금군 부통령 범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용옥접이 검정후부로 돌아왔을 때, 마침 배염이 강자에게 자신의 옥패와 강자의 옥호리병을 교환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배염은 조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옥호리병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강자는 옥패를 받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등장에 배염은 놀랐다.
용옥접은 아들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단순히 궁녀 때문에 장왕을화나게 할 리 없다고 생각하고 황제 앞에서 연극을 한 것이라 추측했다. 그녀는 배염에게 행동을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배염은 열흘 후 어머니의 생일 잔치를 열어 그 자리에서 자객을 찾아낼 계획을 세웠다. 강자 역시 잔치를 이용해 은가면 자객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그를 찾아내려 했다.
생일 잔치 당일, 검정후부는 화려하게 장식되고 손님들로 북적였다. 강자는 위소의 소식을 묻고 그의 등장이 스승에게 위험을 초래할까 봐 걱정했다. 등서는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고, 배염은 동민과 범의에게 그의 경호를 맡겼다. 잔치가 시작되자 배염은 강자를 곁에 두고 자객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장왕은 둘을 놀렸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위소는 배염의 환대와 다른 관리들의 아첨을 받았다. 강자는 위소가 은가면 자객임을 알아보고 놀라 술잔을 떨어뜨렸지만, 애써 당황한 기색을 감추었다.
동란과 동연 자매도 잔치에 초대되었고, 동연은 용옥접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자가 위소의 죽에 설탕을 타주자 위소는 죽은 누나를 떠올렸다. 태자 사치는 꽃과 풀을 주제로 술자리 게임을 제안했고, 장왕은 자신만만했지만 첫 번째 판에서 배염에게 졌다. 산속의 꽃과 풀에 익숙한 강자는 게임에 큰 흥미를 보였다. 장왕은 강자와 위소의 대결을 제안하며 강자가 지면 구족을 멸하겠다고 했지만, 가족이 없는 강자는 개의치 않았다.
대결에서 강자와 위소는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였다. 강자는 약초를 맛보고 이름을 맞히는 능력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강자는 상을 요구했고, 배염은 위소에게 국화 게 잔치를 상으로 내리도록 했다. 국화 게 잔치 후, 강자는 도망치려 했고, 위소는 배염의 의도를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했다. 강자는 몰래 위소를 찾아가 고양이 인형을 돌려달라고 하며 자신이 그의 정체를 알지만 비밀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위소는 강자가 월락성에 가려는 것으로 의심하며 위협했고, 강자는 분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