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은 배문선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분노하여, 공주부로 데려와 직접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미리 알려달라고 당부하며, 더 큰 불화를 막기 위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등에 부상을 입어 엎드려 누워야 했던 배문선은 밤에 잠이 오지 않자 이용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용은 전생의 배문선이 훌륭한 남편이자 친구, 가족이었다고 회상했고, 배문선은 이 기회를 틈타 이용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그녀를 꽉 껴안았다. 이용은 그를 밀어내지 않았다.
이용이 남편을 감호했다는 소문이 화경에 퍼져나가자, 배씨 가문을 비롯한 여러 귀족 가문들이 황제에게 이용의 행동을 비난하는 상소를 올렸다.궁궐에 들어가던 이용은 우연히 소용경을 만나 전날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소용경은 만약 상대가 공주였다면 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을 거라며 이용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조정에서 이용은 배씨 가문이 부마를 매질한 것은 황실의 위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황제는 이를 공주와 배씨 가문의 집안일로 치부하며 조정에서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고 일축하고, 귀족들의 공격을 막았다.
배문선은 어머니를 자신의 거처로 모셔와 배씨 가문 숙부들의 음모와 자신이 과거에 살해당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충격을 받은 어머니는 아들을 지키지 못한 것을 자책했고, 배문선은 어머니에게 옳은 선택을 해달라고 간청했다.
배씨 가문의 둘째 숙부는 조정 신하들을 선동하여 장공주를 처벌하라고 요구하며 대전 앞에서 대치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배문선은 폭우 속에서 이용을 안아 들고 공주부로 돌아갔다. 소용경은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황제는 복래를 통해 이용에게 증거를 찾지 못하면 감찰부(督察司)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은 직접 배문선의 어머니를 만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고, 배문선의 어머니는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태자는 이용의 권력이 너무 커져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지만, 이천은 이용의 충성심을 믿으며 사회의 조화와 균형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다음 날, 배문선은 어머니와 함께 배씨 가문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유산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가문 어른들이 이를 거부하자, 배문선의 어머니는 둘째 숙부를 따귀를 때렸다. 이용은 나서서 이를 중재하고 사태를 수습하여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