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총애를 받는 이용 공주는 시녀 정매와 함께 북연탑을 찾았다가 우연히 황제와 마주칩니다. 평소와 달리 부드러운 모습의 황제는 탑을 지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 공주와 담소를 나누고,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며 사내였다면 훌륭한 군주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순천은 상관아에게 이 공주가 건네준 중요한 명단을 전달합니다. 명단에 있는 인물들을 바로 처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상관아는 먼저 호색한으로 소문난 전중을 함정에 빠뜨려 살인죄를 뒤집어씌우고, 그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합니다.
최근 연인 배문선의 안위를 걱정하던 이 공주에게 황후가 찾아와 배문선이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비보를 전합니다. 시신을 찾지 못했다는 말에 이 공주는 아직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방에 틀어박혀 배문선의 이름을 써내려가며 그리움을 달랩니다.평소처럼 경전을 필사하는 대신 배문선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며 상관아와 순천의 소식만을 기다립니다.
배문선의 소식을 들은 소용경은 이 기회를 이용해 이 공주에게 호감을 얻고자 북연탑에 꽃바구니를 보내지만 번번이 거절당합니다. 유비는 황제에게 소용경을 옹호하며 그를 부마로 삼도록 추천합니다.
진가의 처형일이 다가오자 이 공주는 순천에게 진림 일행을 공주부로 데려오도록 지시합니다. 딸의 앞날을 걱정하는 황후는 오빠 상관욱에게 조언을 구하고, 상관욱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고 합니다.
다음 날 아침, 소용경은 북연탑을 찾아 이 공주와 바둑을 두며 그녀가 가진 증거가 공개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이 공주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다며 청혼합니다.
같은 시각, 진가 관련자들이 형장으로 끌려가고, 대신들은 황제에게 결단을 촉구합니다. 황제가 칙서에 서명하려는 순간, 배문선이 극적으로 나타나 자신이 진가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거짓 죽음을 가장했다며 진실을 폭로합니다. 배문선의 등장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