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과 소용경이 바둑을 두는 동안, 배문선은 조정에서 진씨 가문의 억울함을 증명하는 증거를 제출하고 황제에게 처형 중지를 요청했다.황제의 명령을 받은 내시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누군가 상관욱을 대신하여 사형 집행관에게 밀고했고, 집행관은 시간이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형을 강행하려 했다. 순천은 어쩔 수 없이 법정을 습격하여 진씨 가문을 구출했고, 다행히 내시가 제때 도착하여 진씨 가문은 목숨을 건졌다.
배문선은 황제에게 진씨 가문이 백성들을 피신시키는 등의 사실을 보고하며 그들이 벌을 받을 것이 아니라 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평현 군량금 횡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병부시랑 등은 반대했지만, 많은 귀족 신하들이 황제에게 진실을 밝혀줄 것을 간청했다. 사건의 파장이 클 것을 예상한 황제는 결정을 보류하고 배문선에게 이용을 데려오라고만 지시했다.
배문선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소식에 이용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소용경은 침울한 표정으로 떠나려다 이용에게 불려 세워졌지만, 이용은 차마 그의 과거를 묻지 못했다. 그때 배문선이 도착했고, 북연탑에서 나오던 소용경과 마주쳤다. 소용경은 이용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며 배문선에게 공주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경고한 후 떠났다. 충격받은 배문선은 이용이 나타나 서로 껴안을 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순천은 전중에게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전중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상관욱은 공주를 이용해 겁 많은 귀족들을 제거했다. 이용은 배문선을 공주부로 데려와 안전을 확인했다. 진씨 가문은 이용에게 감사를 표했고, 진림은 이용과 태자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맹세했다.
이용은 상관아를 만나 순천이 모은 증언을 확인하고 상관아에게 자체 조사를 지시하여 상관 가문 내에서 위신을 높였다. 공주부로 돌아온 이용에게 상관아는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애사를 물었다.
배문선은 공무를 처리하고, 이용은 상소문을 검토했다. 정란과 정매는 배문선에게 이용의 건강을 염려하라고 조언했고, 배문선은 이용을 쉬게 하려 데려갔다. 한편, 소용경은 검무로 감정을 다스린 후 형과 대련을 했지만, 이후 죄책감에 시달렸다. 소용화는 그에게 자신을 위해 살라고 조언했고, 소용경은 유비의 힘을 빌려 이용의 권력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밤이 되자 이용과 배문선은 속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분위기는 점차 무르익었다. 배문선은 이용에게 입을 맞췄지만, 이용은 그를 밀어냈다. 배문선은 자신이 소용경보다 못한 것이 없다며 언제든 이용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조회에서 황제는 귀족들이 함부로 사형을 집행하려 한 것에 분노하며 이용의 능력을 칭찬하고 공식적으로 그녀에게 감찰사 직책을 맡겨 양상과 육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또한 감찰사 인원 구성과 예산 지원을 허락했다. 진씨 사건과 군량금 사건은 감찰사에 배당되었고, 소용화가 부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이용은 황제가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조 후, 상관욱과 상관아는 이용에게 진씨 사건 조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용은 거절하고 오히려 상관욱에게 질문했다. 상관욱은자세한 설명 없이 그저 조사를 멈춰주길 바란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