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입은 배문선을 이용이 간호하며 티격태격하는 사이, 배문선은 이용의 연애관에 대해 묻습니다.이용이 전생에 좋아했던 소용경이 그녀를 위해 모란을 심어주었던 것을 알고 있던 배문선은, 이용이 이제는 금작화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용은 진행 중인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정에서 한 상자의 황금을 증거로 제시하며 누군가 자신에게 뇌물을 주려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빌미로 관련된 관리들을 처벌하는데, 40여 명이 파직되고, 20여 명이 유배, 7명이 처형되었으며, 나머지 일부는 두려움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한편, 배문선은 이용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호접협에 금작화를 가득 심어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용은 같은 장소에 함정을 파 놓고 암살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관아는 배문선이 꽃을 운반하는 것을 보고 이용에게 알립니다.
이용은 배문선이 자신의 계획을 알고 도우려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배문선을 찾아가 호접협에 대해 이야기하자, 배문선은 이용을 다음 날 그곳에 초대하고 이용은 승낙합니다. 배문선은 이용을 실망시킬까 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이 되자 새 옷으로 갈아입고 거문고를 들고 호접협으로 향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한 이용은 정란과 호위 무사들과 함께 출발합니다. 도중에 암살자들의 습격을 받자, 이용은 암살자들을 미리 설치해 둔 함정으로 유인합니다. 거문고를 연주하던 배문선은 동업으로부터 암살자들이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이용에게 달려갑니다. 이용이 암기에 맞을 뻔한 순간, 배문선이 그녀를 감싸 보호합니다.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금작화 꽃밭은 피바다로 변합니다. 배문선은 여러 군데 칼에 찔리고, 이용은 폭약을 터뜨리라고 명령한 후 배문선을 부축하여 동굴로 피신합니다. 배문선은 치료를 거부하며 창백한 얼굴을 합니다.
대화 도중, 이용은 꽃밭이 암살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문선의 깜짝 선물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부러진 거문고를 보고 충격을 받은 이용은 거문고를 안고 배문선을 뒤쫓아 갑니다. 배문선은 슬픈 목소리로 이용이 왜 사랑을 거拒하는지 이제야 알겠다며, 자신의 행동이 짝사랑처럼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호의는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을 음모를 꾸미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이용의 태도에 지치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떠나갑니다. 이용은 꽃밭으로 돌아와 살아남은 암살자들을 잡아 심문하라고 명령합니다.
소용화와 소용경은 이용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암살자들의 두목 임비백은 칠성당 출신으로, 이용은 그와 거래를 제안하며 일이 끝나면 봉토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임비백은 배후가 형부상서 사란청임을 밝히고, 이용은 사란청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상관아는 다시 임비백을 심문하며 그의 태도 변화를 눈치챕니다. 소용화는 상관아와 함께 이용을 찾아가 이용과 배문선 사이에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하고, 둘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