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은 감찰부에서 일하던 중 상관아가 찾아왔다. 상관아는 바쁜 이용을 보고 곁에 머물기로 하며, 부마와의 관계에 대해 조언했다. 진심으로 부마를 사랑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아니라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상관아는 이용이 평소에는 결단력이 있지만, 감정 문제에서는 항상 회피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며, 그런 태도가 사랑하는 사람을 멀어지게 할 뿐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이용은 상관아의 말에 격하게 반응하며, 자신은 타인에게 관심도 없고 관심받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권력만 있으면 주변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차갑게 말하는 이용을 보고 상관아는 충격을 받았고, 이용 또한 자신의 반응에 후회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용은 어머니인 황후의 외로움과 궁궐 여인들의 희로애락을 떠올리며, 감정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갖게 된 과거를 회상했다.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경계심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부마 배문선이 공주府에서 이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문선은 이용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고, 이용은 자신의 행동이 진심으로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배문선이 떠나려 할 때, 이용은 그를 불러 세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배문선은 예상외로 부드럽고 따뜻하게 이용을 이해해 주었고, 두 사람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배문선은 이용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서재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 유비는 소용경을 만나 아들 숙왕을 위해 협력을 제안하고 그를 상경으로 추천하려 했다. 소용경은 그 대가로 유비에게 다른 일을 부탁했다. 다음 날, 소용경은 사란청의 마차를 가로막고 그녀의 위기를 타개할 계책을 제안했다.

이용은 상관아에게 임비백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상관아는 전날 밤 사씨 집안의 집사가 유비를 찾아간 사실을 보고하며, 두 사람이 감찰부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용은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며, 황제가 유비를 총애하는 것은 황후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들의 가치가 사라지지 않는 한 황제가 그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문선은 황제를 알현하여 백옥 비녀를 바치며 유비가 백옥 비녀 가격 폭등 사건에 연루되었음을 폭로했다. 격노한 황제는 그날 밤 화락공주를 벌하고 유비에게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밤이 되자 이용은 배문선을 찾아가려 했지만, 먼저 돌아온 배문선에게 발각되었다.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가 백옥 비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시녀 정란은 서로 껴안고 잠든 이용과 배문선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때 동업이 배문선을 찾아왔다가 방 안에서 그를 발견하고 당황했다.

배문선은 군량금 횡령 사건을 조사하는 임무를 맡았고, 이용은 감찰부가 그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배문선은 이용이 소씨 집안을 신뢰하는 이유를 물었고, 이용은 어린 시절 소용경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가 큰 포부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이용은 임비백이 다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란청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자신이 칠성당에 살인을 청부했다는 거짓 증거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예상대로 사란청은 황제에게 이용이 살인을 교사했다고 모함했지만, 이용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녀는 임비백과 대질심문을 벌이며 임비백과 사란청의 닮은 외모를 지적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