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옥랑은 유비에게 가문에 의존하지 말고 황제의 신임을 얻어 평민 출신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유비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였던 평락공주 이용과 화해하기로 결심합니다. 이어 이 용을 만난 유비는 친척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감찰사에 도움을 청했던 이야기를 꺼내고, 이 용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최옥랑의 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주부로 돌아온 이 용은 배문선에게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전하고, 최옥랑이 쉽게 방문할 수 있도록 경비 배치를 변경합니다. 조정에서는 왕후문이 과거 시험 부정 사건을 이 용이 은폐하고 고발자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이 용은 반박하지 못하고, 황제는 크게 분노하며 감찰사 직책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합니다.

태자 이천은 변방에 있는 진진진에게 전쟁이 끝난 후의 삶에 대한 편지를 보냅니다. 숙왕은 감찰사 자직을 맡는 것에 대한 위험을 걱정하지만, 유비는 오히려 이를 효씨 가문의 세력 강화 기회로 여깁니다. 최옥랑은 유비가 자신을 신뢰하기 시작했다고 보고합니다.

배문선은 숙왕이 감찰사를 맡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밤에 담을 넘어 이 용을 찾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최옥랑과 마주치고 시비가 붙습니다. 목욕 중이던 이 용은 소란을 듣고 배문선임을 알아챕니다. 배문선은 이 용의 안전을 확인한 후 함께 밤을 보냅니다.

다음 날, 이 용은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숙왕을 후임으로 추천합니다. 상관욱이 반대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황제는 유비에게 숙왕을 보좌하도록 명합니다. 이때, 과거 시험 부정으로 피해를 입은 유생들이 궁궐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관리들은 권력자와 황제를 두려워하여 나서지 못합니다. 소용경은 태자에게 사건을 맡기자고 제안하고, 배문선은 자진해서 나서지만 유비는 숙왕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여 황제의 승인을 받습니다.

온행지는 유생들을 대표하여 부정 입학 사건의 철저한 조사, 전시(殿試) 추가, 가문 추천 제도 폐지를 요구합니다. 유비는 이를 받아들이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낍니다. 숙왕은 최옥랑에게 화를 내지만, 최옥랑은 침착하게 이 상황이 황제가 바라던 것이며 태자를 몰락시킬 기회라고 말합니다.

유비와 숙왕은 평민 출신들의 탄원을 듣기 시작하고 사건이 생각보다 복잡함을 깨닫습니다. 부감찰사 상관아는 이 모든 것이 배문선의 계략임을 간파합니다.

변방에서 공을 세운 임비백이 곧 돌아온다는 소식에 상관아는 이것이 사씨 가문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용화는 사춘화가 위험한 인물이며 이 용에게 복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밤에 이 용은 배문선의 집을 찾아가고, 배문선은 아침의 일로 무릎 꿇고 사과합니다. 이 용은 배문선에게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용은 둘의 밀회를 위해 옆집을 샀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