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경은 명락궁을 찾아가 유비에게 누군가의 계략에 빠졌으며, 이제 빠져나오기엔 너무 늦었다고 알려줍니다. 유비는 원래 한씨 가문의 지지를 얻어 숙왕을 돕고자 했지만, 과거 시험 부정행위 사건에 연루되어 숙왕의 명성에 해가 될까 봐 걱정합니다. 시녀는 유비에게 소용경과 계속 협력할 것을 권하지만, 유비는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며칠 후, 황제는 배문선에게 유비를 도와 과거 시험 부정행위 사건을 처리하도록 명령합니다. 배문선은 사건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그 첫 번째 대상은 상관 가문을 비롯한 여러 명문가였습니다.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어진 유비는 배문선에게 매일 병사들을 이끌고 수사하도록 지시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 배문선은 민심을 얻고 공정한 이미지를 쌓아가지만, 동시에 많은 명문가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권력과 명성을 손에 넣었다고 판단한 유비는 이제 적당히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그녀는 배문선에게 돈으로 보상해 줄 테니 대리시험에 대한 추가적인 추궁을 포기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합니다.또한, 명문가에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부상서 왕후문을 체포하도록 지시합니다.
배문선이 왕후문의 집을 포위하자, 왕후문은 사람을 보내 소용경을 부릅니다. 소용경은 하급 관리가 상관에게 반항했다는 명목으로 배문선을 형부에 가둡니다. 소용경의 수법을 알고 있던 이용은 급히 형부로 달려가 배문선을 구출합니다. 형부에서 만난 소용경과 배문선은 과거의 정을 이야기하며, 소용경은 자신이 한동안 서울에 돌아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용은 소용경에게 배문선을 해치면 평생 원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배문선을 데리고 형부를 나섭니다.
이용의 행동을 알게 된 유비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이미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왕후문을 체포했다가 풀어줄 계획이었지만, 왕후문이 쓴 것으로 의심되는 풍자시가 적힌 쪽지를 받고 분노하여 다시 왕후문을 체포합니다.
다음 날 아침 조정에서 상관욱 등은 유비가 함부로 관리를 체포했다고 비난합니다. 유비와 숙왕은 왕후문의 뇌물 수수 증거를 제시하여 명문가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듭니다. 왕후문은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명문가를 배신하면 죽음뿐이라고 말합니다. 유비는 모든 사실을 황제에게 보고하고 왕후문이 기르던 새를 돌보겠다고 약속합니다.
과거 시험 부정행위 사건 수사가 종결되자, 숙왕은 과거 시험을 다시 치를 것을 요청하고 황제는 이를 승인하며 무과 시험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합니다.한편, 황제의 시력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게 된 배문선은 큰 변화가 다가올 것을 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