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국내에서는 귀족 가문들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고, 국외에서는 적국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황제는 북쪽 오랑캐를 정벌하고 남쪽의 홍수를 다스려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황실 군대를 창설하고자 했다. 그러나 황제의 건강은 좋지 않았고, 배문선은 황제의 말이 사실상 평민 출신 인재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숙왕을 지지해야 한다는 암시임을 알아차렸다.
유비는 최옥랑을 포섭한 후, 다음 목표로 배문선을 점찍었다. 유비는 배문선을 불러 왕후문의 행동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배문선은 이를 오히려 위신을 세울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비는 그의 의견에 동의하며 귀족 가문과 관련 없는 인재들을 과거 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한 명단을 건넸다. 배문선은 숙왕을 지지하는 것의 장기적인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유비에게 조언했다.
과거 시험이 다가오자, 주 시험관인 배문선은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 과거 시험을 통해 유비는 조정에 “숙왕파”라는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평민들과 동맹을 맺었다.
사형 집행일이 가까워지자, 7대 귀족 가문은 장공주 이용을 찾아가 그녀를 이용해 권력을 빼앗으려 했다. 이들의 계략을 간파한 이 이용은 유비가 계속 권력을 쥐게 되면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7대 귀족 가문은 이 이용을 지지하여 유비에 맞서기로 결정했다.
밤이 되자, 이 이용은 시녀 정란에게 부마 진후조에게 입궐을 명하고, 배례명과 상관아에게 대응 전략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다음 날, 이 이용은 귀족 가문들을 이끌고 조정에 나가 유비를 탄핵했다. 유비는 수세에 몰렸지만, 황제는 그녀를 감쌌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이 이용은 진후조를 내세워 유비의 시험 부정행위와 뇌물 수수 등의 죄를 고발하게 했다. 이어서 유비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유비의 악행을 폭로했다.강제로 고소를 취하하게 하고 뇌물을 요구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졌다.
수많은 증거 앞에서 이 이용은 황제에게 유비를 법대로 처벌할 것을 요구했고, 신하들도 이에 동의했다. 소용경이 유비를 변호하려 했지만, 배문선의 지지에 힘입어 황제는 어쩔 수 없이 유비를 감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퇴궐 후, 황제는 유비의 근시안적인 행동을 질책했고, 유비는 황제가 오랫동안 후사가 없었던 비밀을 폭로하며 서로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유비의 딸 화락이 그녀를 찾아왔고, 유비는 딸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황실 분쟁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거나, 태자와 이 이용을 암살하고 숙왕이 황제가 되도록 돕는 것이었다.
이번 화에서는 권력 다툼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들의 치열한 계략과 암투가 펼쳐지며, 궁중 정치의 복잡함과 잔혹함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