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왕부에 독이 퍼진 긴장감 속에 이성 왕자의 중독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바로 어의를 몰래 처형한 것입니다. 그러나 소명은 이성 왕자와 똑같이 생긴 소년을 데려와 위기를 모면할 계책을 제시합니다. 소년은 소명이 과거 소용경의 조언으로 미리 준비해둔 가짜 왕자였습니다.

소명은 유비에게 가짜 왕자를 내세우는 것은 소씨 가문의 운명을 소용경과 엮는 것임을 알리고, 진짜 이성 왕자의 시신을 몰래 화장하여 사건을 은폐할 계획을 제안합니다.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권력욕에 눈이 먼 유비는 소명의 계획을 받아들입니다.

한편, 소용경은 배문선의 부하들에게 쫓기다 이용 공주가 보낸 사람들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집니다. 정란은 이용에게 상황을 보고하려 하지만 배문선이 있는 것을 보고 침묵합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배문선은 공주부를 떠나고, 이용은 직접 소용경을 만나러 가지만 배문선에게 저지당합니다. 배문선은 태자가 즉위하기 전까지는 소용경을 만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좌절한 이용은 배문선에게 과거 자신이 독살당할 뻔했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실망감과 무력감을 토로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믿었던 모든 사람들이 배신했다고 생각하며, 심지어 배문선마저 이천의 편이 아닌지 의심합니다. 이에 배문선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이용의 곁에 남아 그녀를 위로하고, 자신의 비밀을 공유하며 이용의 생각을 바꾸려 노력합니다.

소용경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형 소용화에게 태자 암살 시도에 대한 추궁을 받습니다. 소용경은 소씨 가문의 미래에 대한 꿈 이야기를 꺼내지만, 소용화는 가문의 규율상 왕위 쟁탈에 관여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을 상기시키며 더욱 걱정합니다.

밤이 되자 배문선과 소용경은 각자 과거를 회상합니다. 소용화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숙왕의 스승이 되었을 때, 상관아를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상관아가 이천과 혼인한다는 소식에 좌절한 소용화였지만, 이천이 혼인을 거절하고, 소용화는 가문을 떠나 상관아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합니다. 소씨 가문의 규칙에 따라 벌을 받아야만 가문을 떠날 수 있었고, 상관아 역시 가문의 결정에 저항했지만 결국 황제의 혼인 명령을 받게 됩니다.

이 기억을 통해 소용경은 자신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지임을 깨닫고, 꿈의 의미와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