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욱 8년, 조정은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다. 소씨 가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천 황제는 북벌을 강행하려 했다. 하지만 소씨 가문은 이천의 진짜 목적이 병권 장악임을 간파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이천은 재빨리 행동에 나섰다. 숙왕에게 모반죄를 뒤집어씌우고 소씨 가문을 역모 혐의로 몰아붙였다. 결국 소씨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다. 소용화는 죽임을 당하고 시신마저 모욕당했으며, 소용경은 궁형을 당했다. 이천은 상관아에게 옥비잠으로 모욕을 주어 그녀를 정신적으로 붕괴시켰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배문선은 비통함과 무력감에 휩싸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나라에 큰 재앙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이천의 계략으로 기존 귀족 세력은 큰 타격을 입고 신흥 세력이 급부상했지만, 나라는 혼란에 빠졌다.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 공주는 황제의 명을 받아 섭정을 시작했고, 배문선과 협력과 견제의 관계를 유지하며 국가의 안정과 질서 회복에 힘썼다. 10년의 노력 끝에 나라는 마침내 안정을 되찾고 태평성대를 맞이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소용경은 끔찍한 고통과 좌절을 겪으며 과거의 이상과 신념을 잃어버린 채 살아갔다. 그러던 중 진진진이 오빠를 찾아냈고, 두 사람은 함께 밤중에 적진을 습격하여 반역자 최청하를 죽이고 호부를 되찾아 군권을 장악했다. 숙왕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용은 소용경과 힘을 합쳐 앞으로 닥칠 변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배문선은 이에 동의했지만, 이용에게 먼저 태자를 만나 각 세력의 입장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이용과 소용경은 이천이 더 이상 황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황위 다툼은 더 큰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상관아는 소용화가 가주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녀의 이러한 결정은 강인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의 정치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앞으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나라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36화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원래 이름과 한국 이름을 "중국 이름" 형식으로 나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