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문지화를 당한 소가에서는 소용경만 살아남았습니다. 이용은 주변의 비난에도 소용경을 감싸며 깊은 애정을 보였지만, 결국 소용경이 공주부의 세력과 이씨 왕조를 차지하기 위해 배문선을 모함했음을 알게 됩니다.
양완은 유비를 찾아가 황후 자리를 놓고 협력을 제안하지만, 현재 황제의 총애를 받고 있는 유비는 황후는 물론 양완과의 협력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양완은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유비에게 신중히 처신하라고 경고합니다.
추운 밤, 누군가는 자신의 겉옷을 이용에게 덮어주고 자신은 추위에 떱니다. 이용의 소리를 듣고는 바로 곁으로 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온기를 나눕니다. 이용은 배문선과의 오해를 풀고 과거의 일들을 바꾸고 싶어하지만, 배문선은 죄책감에 잠든 척하며 이를 회피합니다. 특히 소용경 때문에 이용이 벌을 받는 모습을 보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두 사람은 짧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배문선은 자신이 밤새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이용이 세수를 하러 강가로 가려던 순간, 말발굽 소리가 들리고 배문선은 이용을 끌어당겨 수풀 속에 숨습니다. 다가오는 사람은 태자 이천과 소용경이었습니다. 과거를 떠올린 이용은 침울해지고, 배문선은 아직 소가가 명문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용경도 본색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용을 위로합니다.이에 이용은 기분이 나아져 수풀에서 나옵니다. 누나를 본 이천은 안도하며 배문선에게 누나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천은 출가한 후에도 누나를 걱정하며 항상 마음에 두겠다고 말합니다. 이용은 진비의 죽음으로 성격이 급변했던 전생의 어린 황제 이천을 떠올리며 그가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배문선은 소용경 역시 환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합니다. 일행은 황성문에 도착하고, 선덕공공의 안내를 받아 미앙궁으로 가서 황후를 만납니다. 이용은 황후와 단둘이 만나 양천과의 혼담을 제안받습니다. 유비의 총애로 그녀의 아들 이창이 어린 나이에 왕으로 책봉되자, 황후는 이창을 지지하여 양씨 가문의 병권을 약화시키고 황위 계승을 안전하게 하려 합니다. 질투심에 눈이 먼 황후는 양씨 가문과 손을 잡으려 하지만, 이용은 양씨 가문의 세력이 너무 크고 오만하여 황제가 진압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합니다. 또한 아들의 자리만 생각하고 딸의 안위는 생각하지 않는 황후를 비난합니다. 이용은 이천의 안전을 위해 배문선과 혼인하겠다고 선언하며 황후에게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하라고 요구합니다. 이용의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본 배문선은 황후와의 갈등을 눈치채고 이천의 권력이 안정되면 바로 이혼하는 조건으로 이용과 혼인하는 계책을 제안합니다.
황후는 배문선을 따로 불러들입니다. 배문선은 황후에게 청혼 의사를 밝히고 계책을 제시하여 호감을 얻습니다. 황후를 나온 배문선은 황제의 부름을 받고 양천과 마주칩니다. 배문선은 이용과의 혼사가 임박했음을 일부러 알리고, 양천은 황제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후 배문선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분노합니다.